# 1990년대 초였다. 프랑스 중부 소도시 앙부아즈에서 프랑스어 회화를 익히며 혼자 하숙을 했다. 내가 자는 곳은 계단을 올라 이층 첫 방이었는데 독일 회사원 토마스와 함께 썼다. 하숙을 치는 60대 프랑스 아줌마가 어느 날 부엌에서 잠깐 보자고 했다. "쾅일 킴, 미안하다. 독일인과 한방을 쓰게 해서." 아무리 괜찮다고 했지만, 그녀는 동양인의 겸양쯤으로 알아들었는지 한사코 '독일인과 한방을 쓰게 해 미안하다'고 했다. 아줌마는 대신 와이셔츠를 자기가 다려주겠다고 했다. 평범한 프랑스인의 마음자리에 놓인 독일인에 대한 불편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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